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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심심했던 살타(그치만 소고기는 맛있었다..!)를 뒤로하고 미남이 많기로 유명하다는ㅋㅋ코르도바로 출발했다. 버스표 살때 식사 불포함이라던 버스회사 언니의 말과는 다르게 샌드위치를 줬다....뜻밖의 음식부자...덕분에 이번 야간버스는 배고프지 않았다ㅋㅋ

한참을 자고있는데 누군가 날 깨웠다..밝으면 잠을 잘 못자는 탓에 거의 버스에서는 안대를 하고 자는데 내 안데는 라인 캐릭터 브라운 모양이다ㅋㅋ

근데 여권검사를 하러 버스에 탄 경찰관이 내 안대가 굉장히 웃겼나보다..ㅋㅋㅋ엄청 웃으면서 여권을 보여달라했다ㅋㅋㅋ

비몽사몽간에 여권검사를 하고 바로 자려고 했는데 한번 깨고나니 잠이 잘 안왔다..계속 뒤척이면서 코르도바에 도착함ㅠㅠ코르도바는 아르헨티나 제 2의 도시답게 버스터미널도 으리으리했다..

가방을 찾고 나서는 일단 멘도사행 표부터 예약하러 갔다. 시내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수수료가 붙어서 터미널에서 직접 사는게 싸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비싼 아르헨티나 버스요금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배낭메고 버스회사 창구마다 물어보고 돌아다녔다ㅠㅠ 멘도사행 야간버스는 안데스마르라는 버스회사밖에 없었는데 프로모션기간이라 620페소에 득템!! 결과적으로 살타-멘도사 직행버스보다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ㅎㅎ오예


코르도바의 숙소는 Aloha Hostel이라는 곳이었다. 버스터미널에서 택시타면 별로 멀지 않고 시내에서도 걸어다닐 수 있을 만큼 중심가에 있는 곳이었다. 베드사이 간격은 많이 좁았지만 마치 가정집같은 아늑한 분위기이고 운영하는 가족분들 모두 친절하셨다! 계속 불편한건 없는지 물어보시거나 볼만한 곳들은 어디가 있는지 알려주려고 하시는데 내가 아르헨티나식 스페인어를 유독 더 못알아들어서 너무 죄송했다ㅠㅠ

짐을 풀고 바로 시내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ㅋㅋ너무 배고팠지만 우리는 또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며 길거리를 엄청 헤맸다...그래서 결국 들어갔던 Mandrina 레스토랑ㅋㅋ

이번에도 나의 선택은 또 소고기ㅋㅋ이번에는 그릴자국나게 구운 약간 불향이 나는 고기였다. 약간 고기잡내가 나긴했는데 이것 또한 맛있었다ㅠㅠㅠㅠ같이 주문한 와인은 오늘의 와인 리스트중에 있던 로제와인ㅋㅋ친절한 웨이터가 테이스팅도 하게 해줬지만 와알못인 나는 그냥 맛있는척 했다..ㅋㅋㅋ실제로 맛있기도 했고ㅋㅋ약간 달달한맛!

점심을 먹는 동안 비가 쏟아졌다..아르헨티나의 여름날씨는 한국하고 비슷하다. 좀 더 햇빛이 따갑긴 함..비가 그치기까지 어쨌거나 안에서 버텨야 했으므로 계산서 달라고 보채지 않고 얌전히 앉아있었다ㅋㅋㅋ느릿느릿 계산서를 받았는데도 비가 안그쳐서 우리는 또 근처의 아이스크림집을 찾아나섰다ㅋㅋ

코르도바에는 Grido가 진짜 많다ㅋㅋ우리나라 베스킨라빈스 수준으로 진짜 많다ㅋㅋ그치만 가격대비 양, 맛으로 따지면 베스킨라빈스는 진짜 반성해야됨......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 다행히 비가 그쳤다!

야간버스를 엄청 뒤척이며 타고와서 넘나 피곤했다...일단 숙소에서 한숨 자고 또 저녁을 먹으러ㅋㅋㅋ(아르헨티나 여행은 먹고자고의 연속ㅋㅋ)메인광장 근처로 나왔다ㅋㅋ 

(노을이 정말 예뻤던 이날 저녁!!)

광장에서는 어마어마한 버스커들이 기타를 연주하는 중이었다ㅋㅋ흑오빠는 지미헨드릭스의 재림인줄...ㅋㅋ리베르탱고,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등등 클래식한 레파토리를 들으면서 핫도그를 먹는데도 낭만이 터졌다....도저히 팁을 안줄래야 안줄수없었다ㅋㅋㅋ

저녁을 해결하고 호스텔로 돌아오니 주인 가족들은 이제야 저녁을 요리하고 있었다. 맛있는 냄새가 나고 도란도란 대화소리가 들리니 괜히 한국이 그리워졌다. 다른 여행에서는 별로 안그랬는데 이번 여행은 짧은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그립다는 생각이 유독 많이 난다.

+) 호스텔 스탭한테 스페인어 2년 공부했었는데 여기 스페인어는 너무 달라서 못알아듣겠다 미안하다 했더니 본인도 한국어 2년 공부해서는 우리말 하나도 못알아들을거라몈ㅋㅋㅋㅋ너정도면 훌륭하다고 용기를 북돋워주었다...ㅋㅋㅋㅋㅋㅋㅋ말이라도 고맙다 임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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