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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었던 바나나 호스텔은 여행사도 겸하고 있어 와카치나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투어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간밤에는 좀 시끄러웠으나 평화로웠던 바나나호스텔의 아침..)

나는 여기서 85달러에 호스텔 앞까지 픽업+나스카까지 버스이동+나스카라인 경비행기투어가 묶여있는 패키지를 예약했다. 보통 경비행기 투어만도 적정가격이 100달러라고 하니 나쁘지 않았던 선택!

아침 일찍 일어나 호스텔에서 주는 조식을 든든히 챙겨먹고 나스카로 향했다.

(같이주는 커피가 진짜 맛있었다..!)

어쩌다보니 리마 민박에서 만났던 한국인분들을 호스텔에서 또 만나서ㅋㅋㅋ나스카라인 투어를 함께 하게되었다ㅋㅋ파라과이에서 1년동안 인턴하고 마지막으로 남미를 여행중이라는 학생, 직장 때려치고 무려 80일동안 남미여행을 할거라는 친구 2명 그리고 나 총 네명이 함께 나스카라인 투어를 떠났다.

버스터미널까지 샌딩해주러 온 투어사 차가 너무 작아서 다같이 웃으면서 엄청 욕했지만..ㅋㅋ나스카까지 가는 버스는 거의 크루즈델수르급으로 매우 좋았다ㅋㅋ

4시간여를 달려 나스카에 도착하니 버스터미널로 여행사에서 픽업을 나와줬다. 그런데 이번에도 티코한대가 달랑왔기엨ㅋㅋㅋㅋㅋㅋㅋ다들 멘붕하고있었는데 다행히 택시 한대 더온다고....그래봤자 또 티코......

(우리가 이용했던 투어 회사는 Aeromoche 바나나호스텔과 3년이상 같이 일해오고 있는 회사라고 함ㅋㅋ)

버스터미널에서 바로 공항으로 이동해서 몸무게를 쟀다ㅋㅋ아마도 작은 비행기를 타야하다보니 양쪽 균형을 맞춰서 앉아야 하기 때문인것 같았다. 아니 출발한 이후로 그렇게 매일을 죽어라 걸었는데 살이 하나도 안빠졌다니.........!!!ㅠㅠ

그리고 공항사용료 25솔을 내고 10분정도 대기한 후 우리 동행 4명에 독일인 부부 2명 조합으로 6인승 비행기에 탑승했다 

(탑승 전 나스카라인 루트에 대해 간략하게 브리핑을 해준다.)

세스나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이륙!! 날씨가 맑아서 멀리까지 시야가 탁 트여있었다.

5분정도 공항에서 벗어나니 헤드폰에서 기장님의 안내가 나오기 시작했다. 왼쪽 오른쪽 자리 모두 자세히 잘 볼 수 있게 비행기를 좌우로 잘 흔들어가면서 꼼꼼히 설명해주신다ㅋㅋㅋ

고래-삼각형문양-외계인-원숭이-개-벌새-거미-콘도르-알카트라스-앵무새-손,나무

순서대로 문양이 지나간다. 처음에는 기장님이 왼쪽에 어디를 보라고 해도 뭐가 어딨다는건지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좀 적응하고 나니 스스로 찾아낼수 있게됨ㅋㅋㅋ
(폰카로 찍은 사진들이라 화질구림주의..ㅋㅋ마음의 눈으로 잘 보면 보입니닼ㅋㅋㅋ)

(벌새)

(콘도르)

(거미)

총 30여분정도 비행을 했는데 비행기가 너무 심하게 요동치다보니 막판에는 이제 멀미가 나기시작....처음엔 다들 엄청 신나서 소리지르고 난리였는데 점점 말수가 없어져갔다ㅋㅋㅋㅋ

거의 토하기 직전 공항에 랜딩했고 기장님들한테 고맙다고 인사하자마자 공항 로비에 뻗음...ㅋㅋㅋㅋ나는 시내버스만 타도 멀미하는데 비행기안에서 안토한 나년 짜랬따짜랬다...ㅋㅋㅋㅋㅋ정신력으로 겨우 버텼다ㅋㅋㅋㅋ

투어는 열두시쯤 끝났고 다들 열시쯤 야간버스를 타고 이동하기에 그전까지 할게 없었다..그래서 야간버스타기전까지 있을곳을 부탁했더니 10솔에 저녁버스 전까지 머무를 숙소를 제공해주겠다고 해서 그리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리고 불행이 시작되었다.....ㅜㅜ

불행 1 : 티코택시 Again

사람이 넷인데 티코에 사람+배낭 7개 캐리어 1개를 실어야 했다......거의 몸과 짐을 구겨넣어 겨우겨우 숙소로 이동^^^^^^게다가 티코는 시속20km로 달렸닼ㅋㅋㅋㅋㅋㅋ자전거냨ㅋㅋㅋ

불행2 : 호스텔주인의 끝도없는 사기행각

처음 호스텔에 들어서면서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벽에는 이상한 그림들이 붙어있고 호스텔에서는 엄청 냄새가 났다......그래도 잠깐 있다가는데니까 그냥 그러려니 넘기려고했는데.....호스텔아저씨가 아무래도 한국인들한테 한탕 뜯어내겠다고 작정을 한듯했다

배는 고프고 밖은 너무 더워서 호스텔에서 대충 점심을 때우려고 했는데 한 메뉴당 25솔을 달라고 했닼ㅋㅋㅋㅋㅋㅋ뭐 주스값이 포함이니까 딴데 나가도 비슷할거라나??? 다들 너무 힘들어서 그냥 먹자고 했다..........근데 맛도 드럽게 없고 주스는 무슨 물탄것마냥 밍밍했다.... 우리는 완전 본전을 뽑겠다며 주스를 자체 무한리필해먹었닼ㅋㅋㅋㅋㅋㅋㅋ

(문제의 구린 세탁기....제대로 세탁이 된건지도 의심스러움)

그리고 다들 와카치나 사막에서 한바탕 구르고 왔기에 하루빨리 빨래를 처리하고싶었다. 근데 빨래 1kg당 5솔을 요구......근데 다들 그렇게 빨래가 많지 않아 아무리 많아도 2kg를 넘지 않았는데 다짜고짜 각자 5솔을 달라고 했닼ㅋㅋㅋㅋ너무 화가나서 안되는 스페인어로 그렇게 무겁지 않다고 막 따졌더니 3솔로 깎아줌...빨래 적정가격대를 몰라서 그냥 오케이하고 넘겼는데 오늘에서야 5Kg에 5솔이라는 정보를 입숰ㅋㅋㅋㅋㅋㅋㅋ아오 이놈의 사기꾼이 

밥도 먹고 빨래도 했는데 시간이 너무나 많이 남았다........멍때리고 앉아있는데 또 한무더기 한국인들이 낚여서 들어오더랔ㅋㅋㅋㅋㅋㅋ그리고는 아저씨가 한국인들한테 투어 영업을 시전......우리는 너무 사기당한게 많아 빡쳐서 단호하게 안한다고 쳐냈는데 그분들은 할것도 없는데 다녀오겠다고 투어를 떠났다...그리고 몇시간뒤 돌아와서는 사기당했다며 엄청 욕함ㅋㅋㅋㅋㅋ다들 이 그지같은 호스텔 떠나고싶다고ㅋㅋㅋㅋㅋㅋ


 불행 3 : 야간버스야 어디니 왜안오니

나랑 같이 투어했던 나머지 3분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쿠스코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러 먼저 호스텔을 떠나갔다ㅠㅠ외롭게 혼자 야간버스를 타야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나랑 동갑인 아레키파로 가는 친구가 있어서 호스텔에 좀 더 있다가 드디어 호스텔을 탈출....

근데 터미널에 가니까 일행들이 아직도 앉아있었닼ㅋㅋㅋㅋ버스가 지연되서 몇시간째 기다리는중이라고 하길래 설마 내 버스도 지연될까 했는데 나쁜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게다가 같은 버스를 타는줄 알았던 C군은 나보다 10분 일찍인 버스를 타는거였다ㅋㅋㅋㅋ그래서 혼자 야간버스 당첨......ㅠㅠ

(잘가요........여러분........쿠스코에서 또 만나요...ㅋㅋ)

일행들을 다 보내고 나혼자 덩그러니 터미널에 남았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버스가 안왔다........불안해서 계속 직원들한테 물어봤는데 기다리라고만 했다ㅠㅠ이 개미지옥같은 나스카를 얼른 뜨고싶은데!!!! 아직 시차적응도안되서 피곤해 죽을거같았는데!!!! 거의 한시간반이 지나서야 드디어 버스가 왔다!!!!!!!!!! 화낼 기력도 없이 버스에 앉아 간식을 받자마자 기절...........눈뜨니까 해가 뜨고있었다ㅋㅋㅋㅋㅋ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11시간동안 야간버스를 타고 아레키파에 입성^_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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