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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에서의 마지막 날! 어제 마추픽추에 와이나픽추까지 올라갔다 온 탓에 간만에 늦잠을 잤다ㅋㅋ뭘 더 보러갈 일정은 없었던 날이었고 점심 때 와카치나 버기투어를 같이 했던 데이빗과 조쉬와 함께 꾸이를 먹기로 했다.

(비가 엄청 내렸던 이 날 오전의 쿠스코...)

아르마스광장에서 만나 내가 미리 네*버로 서칭했던 꾸이 맛집으로 갔다ㅋㅋ근데 조쉬와 데이빗은 굉장히 가난하게 여행다니는 백팩커들이었다....꾸이가 너무 비싸다며 한참을 주위를 돌아다니다 그냥 로컬 레스토랑 가서 싼 점심을 먹었다ㅋ

(5솔에 점심을 해결하긴 했지만 여기서 밥먹고 배아팠다.....ㅠㅠ)

점심을 먹고 둘은 가족들에게 엽서를 보내야 한다고 우체국으로 간다길래 여기서 그냥 헤어졌다ㅋㅋ페이스북으로 계속 연락하기로!

점심을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는데 역시 할일이 없었다...ㅋ그래서 동행들이 가보고싶다는 카페에 다같이 가기로 했다.

아르마스광장에서 언덕을 좀 오르면 나타나는 CAFÉ SIETE&SIETE

올라가는 길은 좀 힘들었지만 경치는 정말 좋았다! 게다가 오전에는 비왔는데 오후에는 완전 맑게 개어서 쿠스코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카페 내부도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한국분이 두고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에 다들 방명록처럼 글을 적어놓고 갔다ㅋㅋ

가격도 굉장히 착한 가격대였다! 다같이 시키고 네명이서 나눠 냈는데 10솔정도?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비싼 물가에 엄청 허덕였는데 그것보단 확실이 쿠스코 물가가 저렴하다ㅋ

나는 간만에 단걸 먹고싶어서 아이스크림을 주문ㅋㅋ 바닐라 초코와 함께 나머지 하나는 뭔지 모를 과일맛으로 주문했는데 뭔가 오묘한 맛이었다......맛이 있으면서도 없는 맛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오랜만에 제대로된 단걸 먹어서 완전 행복했음*_*

같이 먹으려고 주문한 Siete&Siete 시그니처 케익과 딸기 치즈케익ㅋㅋ둘다 맛있었지만 특히 타르트같은 모양이긴 하지만 좀더 부드러운 식감의 딸기치즈케익이 진짜 맛있었다!!

쿠스코에서 내내 엄청 바쁘게 돌아다녔는데 카페에 앉아서 좋은 경치도 즐기고 도란도란 수다도 떨면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니 좋았다! 여행에 이런 쿨링타임은 꼭 필요한듯ㅋㅋ

카페에 한참 앉아있다 쿠스코의 마지막 식사는 한식으로 마무리하기로 하고 다시 아르마스광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들이 우리를 잡았다. 그래서 아니 여기도 여권검사를 하나?! 당황했는데 그건 아니었고ㅋㅋ한국인 노부부께서 도움을 청했는데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통역해달라고 했다

자초지종을 좀 들어보니 패키지 투어로 쿠스코를 여행중이신데 일행으로부터 뒤쳐저서 아르마스광장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으셨다고 했다. 그런데 언어도 안통하고 경찰들도 뭘 어떻게 도와주고싶어도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 서로 답답한 상태였던것...다음 일정은 한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는건데 거기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하시기에 우리가 안그래도 거기 가려고 했으니 모셔다드리기로 하고, 경찰들에게도 무슨 상황인지 설명하고 상황 종료..ㅋㅋ어머님이 엄청 놀라고 당황하셨는지 손을 덜덜 떠셨다ㅠㅠ우리가 어딘지 알고 있으니 안심하시라고 계속 다독여드리면서 한식당까지 갔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너무너무 고맙다며 갑자기 100달러를 뙇!!!! 진짜 괜찮다며 안받겠다고 한사코 거절했는데 거의 떠안기듯이 주셔서 어쩔 수 없이 받게됨ㅠㅠ무려 네명의 이틀치 숙박비가 해결....ㄷㄷ

덕분에 코파카바나의 좋은 숙소에서 편하게 묵을 수 있었다..어머님이 하느님이 우리를 보내주셨다며 너무 고맙다고 하셨지만 사실은 우리가 너무너무 감사했음ㅠㅠ

뿌듯한 기억과 함께 한식도 든든하게 먹고 쿠스코 일정은 물론 페루여행의 일정도 모두 끝!

너무너무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들과 숨이 막힐듯한 경치맛있는 음식들이 있었던 즐거웠던 페루여행이었다 :D

(쿠스코 안녕!! 내가 또 여기 올일이 있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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