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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에서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여행자들은 주로 쿠스코-오얀따이땀보-아구아스깔리엔떼스 루트로 이동한다. 잉카트레일 트래킹을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기차를 이용해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까지 이동한 후 하루 자고 나서 아침일찍 새벽 다섯시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로 향한다.

이 때 이용하는 페루레일이나 잉카레일 기차표는 매우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데 가장 싼 기차표를 구할 수 있는 구간이 오얀따이땀보-아구아스 깔리엔떼스 구간! 나도 또한 가난한 여행자기에...ㅋ 이 구간의 페루레일을 구매했다. (그래도 비쌈..........왕복15만원^_ㅠ)

기차역이 있는 오안따이땀보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성스러운 계곡 투어 후 이동하는 방법이 보편적이지만 나는 페루레일 티켓 시간이 너무 일러서 투어 후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여행사에서 예약해준 밴을 타고 오얀따이땀보로 이동한 후 페루레일을 타기로 했다.

(20솔에 예약했던 벤츠 밴...엄청 흔들리는 콜렉티보가 아니어서 다행ㅜ)

일행들은 성스러운 계곡 투어 후 나보다 늦은시간 기차를 통해 오기로 했기 때문에 오후 시간까지는 온전히 혼자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 전날 투어했던 곳과 비슷한 풍경들을 바라보며 두시간정도 달려 오얀따이땀보에 도착!


(역 안에 들어가면 일단 번호표부터 뽑고 기다리면 창구에서 내 번호를 불러준다)

(화면에 내 번호가 뜨면 해당 창구로 가면 됨!)


일단 페루레일 티켓부터 바꾸러 페루레일 창구를 찾아갔다. 근데 이게 웬걸!!! 네시간 전에 티켓부스에 와서 티켓을 바꾸지 않아서 내 페루레일 티켓이 취소되었다고 했다ㅠㅠㅠㅠㅠ아니 이걸 몇달전에 예매했는데ㅠㅠㅠ근데 다행히 당일표가 남아있었고 표를 다시 구매하고 기존의 표는 환불받으면 된다고 안내해주었다......ㅜㅜ아니 왜 맘대로 표를 취소하고 난리ㅠㅠㅠ

(쿠스코에 도착하면 예약메일 프린트한걸 가지고 아르마스광장 근처 페루레일 오피스로 가서 이런 티켓으로 바꿔야 한다....그걸 몰랐어서 티켓이 취소됨ㅠㅠㅠ)


표를 다시 구매하고 나서 통합입장권 본전을 뽑기 위해 오얀따이땀보를 보러갔다. 오얀따이땀보는 잉카인들이 스페인의 침략을 마지막까지 막아내던 곳으로, 산을 깎아질러 만든 요새이다. 잉카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꼽자면 쿠스코, 마추픽추, 그리고 이곳을 꼽는데 쿠스코는 힘을 상징하는 퓨마, 마추픽추는 미래를 상징하는 콘도르, 오얀따이땀보는 지혜를 상징하는 뱀을 의미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마어마한 경사와 계단떄문에 그냥 보지말까 고민했는데..ㅋㅋ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안볼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등산을 시작했닼ㅋㅋㅋㅋ

처음에 입장했을 땐 비가 엄청 왔는데 차차 날씨도 맑아지기 시작...이번 여행에서는 날씨 운이 굉장히 좋은편!

나는 계단을 정말 싫어한다...평지를 오래 걷는건 괜찮은데 계단 오르는건 잠깐만 올라도 진짜 너무 힘들다ㅠㅠ만약에 오얀따이땀보가 쿠스코와 같은 고도였다면 아마 애초에 오르길 포기했을거다^_ㅠㅠ

그래도 끝까지 다 오르고 나니 오얀따이땀보 마을이 한 눈에 들어왔다. 굽이쳐 힘차게 흐르는 우루밤바 강의 모습, 페루인들이 살아가는 아기자기한 마을풍경이 올라온 수고를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

오얀따이땀보를 둘러보고 나서 엄청 비싸다는 아구아스깔리엔떼스의 물가를 고려해 간단하게 먹을걸 샀다. 전날 미리 마추픽추에 갔다온 분들의 단게 엄청 땡긴다는 후기를 참고해 각종 달다구리와 물을 비롯한 이온음료까지 든든히 준비했다ㅋㅋ


그리고 드디어 페루레일 탑승!! 비싼 만큼 고급진 내부를 자랑했다ㅋㅋ게다가 나는 A차량 맨 앞자리!!! 앞 유리까지 통으로 다 트여있어 아구아스깔리엔떼스까지 향하는 멋진 절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ㅋㅋ

그리고 내 옆자리에는 인도에서 온 친구가 앉았다ㅋㅋㅋ힌두교를 믿지만 소고기가 너무 맛있다던 유쾌한 친궄ㅋㅋ둘다 엄청 신나서 우리가 이 기차에서 제일 운좋은 사람이라며 셀카도 찍었닼ㅋㅋㅋㅋㅋ이 친구랑 두시간동안 엄청 수다떨다보니 어느새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

일행들은 두시간 늦은 기차로 도착하는 일정이어서 혼자 먼저 마을을 돌아보면서 호스텔을 찾아보기로 했다. 기차에서 내리면 삐끼들이 엄청 달라붙는다기에 그중에 아무거나 가격 괜찮으면 따라가야지 했는데 아무도 나를 안잡았다...ㅋ그래서 일단 마을 여기저기 기웃거려보았다ㅋㅋ


아구아스깔리엔떼스는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도시여서 그런지 지금까지 가봤던 어느 도시보다도 자유롭고 활기찬 도시였다ㅋㅋ 특히 밤이 되면 까페마다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다들 신나고 들떠보이는 즐거운 분위기가 된다ㅋㅋ 대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곳이라 대 창렬한 물가.....콜라한잔에 오천원..........ㅋ

두시간정도를 마을을 여기저기 쏘다니다보니 일행들이 도착했다ㅋㅋ마추픽추로 향하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 바로 근처에 90솔자리 트리플룸을 찾았는데 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가니 이미 솔드아웃...ㅜㅜ결국 조금더 비싼 100솔에 버스정류장 코앞에 있는 트리플룸을 예약하고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ㅋㅋ


동행들이 페루음식에 잘 적응을 못했어서 이날 저녁은 이탈리안 음식을 먹었다ㅋㅋ근데 역시나 이 음식들도 좀 짰다........ㅠㅠ페루사람들이 왜 다들 살쪘는지 알거같음ㅠㅠ음식들이 다 기름지고 짜다...


그리고 나서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보다 발견한 로컬 마켓에서 약간 도넛 비슷한? 페루식 디저트를 먹고 일찍 자러갔다ㅋㅋ마추픽추로 향하는 첫 버스를 타려면 다섯시에는 이미 버스정류장에 줄을 서있어야 하기에...ㅜㅜ


+) 아구아스깔리엔떼스 도착하자마자 마추픽추행 버스티켓을 사는 것이 좋다! 왕복 24달러이고 그냥 편도로도 살 수 있지만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무조건 쿠스고와 마추픽추 사이를 오가는 모든 교통편을 이용하는 편이 체력과 정신건강에 좋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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