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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여행 1일차 후기가 왜 없냐면....피치항공 연착되는바람에 한게 없다ㅋㅋㅋㅋㅋ공항 내려서 교토까지 오고나니 열시ㅠㅠ바로 쓰러져 잤다;;


그리하여 여행 2일차

첫째날 일찍부터 쉬었으니 빨리 나가리라 다짐했건만!! 이젠 그럴 기력도 없곸ㅋㅋㅋㅋ 결정적으로 숙소의 넘나 푹신한 이불때문에 딥슬립ㅋㅋㅋㅋㅋ


(하 넘나좋은 피스호스텔ㅠㅠ지금까지 다녀본 전 세계 호스텔 중 가장 좋은 시설인듯!! 수건 샤워용품 구비부터 시작해서 라텍스 침대매트, 취향따라 골라쓸수있는 베개 그리고 엄청나게 친절한 스탭까지ㅋㅋㅋ게다가 조식도 무료...ㅋ 흠잡을곳이 없당ㅋ)


아무튼 내가 교토에 온 유일한 이유는 바로 오하라 때문인데...워낙 한국인들은 잘 안가는 곳이다보니 가이드북에도 별로 정보가 없어 호스텔 스탭한테 물어봤는데 심지어 호스텔 직원들도 거기가 어디냐고 물어봄ㅋㅋㅋㅋㅋ한자까지 직접 써줘가면서 가는법을 알아내야했다....ㅋ


날씨좋고!! 따뜻하고!! 이때까지는 아직 앞으로 닥칠 시련을 몰랐기에 마냥 신났었음....ㅋ

스탭이 설명에 의하면(=구글맵에 의하면) 여길 지나면 있는 카와라마치산조 버스정류장에서 교토버스 16번이나 17번을 타면 된다고 했었다. 근데 문제는 버스정류장이 한 다섯개 몰려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어디서 타란말이냐고ㅋㅋㅋㅋㅋㅋ어리둥절한 나는 버스정류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행인을 붙잡고 아노...교토버스 17번 여기 서나요...를 삼십분넘게 물어봐야했닼ㅋㅋㅋㅋㅋㅋ

가르쳐주는분들도 잘 몰라서 아마 건너서 타면 될걸요..?정도의 대강의 설명만 해주신 탓에 멘붕ㅜㅜ근데 마지막으로 어떤 아주머니가 버스정류장처럼 안생긴 교토버스 정류장이 있으니 좀만 저쪽으로 걸어가라고 하시기에 갔더니 웬걸!!!! 아까 모르고 지나쳤던곳이 버스정류장이더랔ㅋㅋㅋㅋㅋ

(버스정류장 디자인좀 통일하면 안되나요...?ㅜㅜ)


암튼 우여곡절끝에 버스정류장은 찾았으나 눈앞에서 버스를 놓치고ㅠㅠ 또 20분을 넘게 기다려 오하라행 17번 버스를 탔다ㅋㅋㅋㅋㅋ


한시간여를 달려 오하라에 드디어 도착!!

시간은 꽤 걸리는 편이었지만 계속해서 펼쳐지는 고즈넉한 풍경에 멍때리고 있다보니 별로 지루하진 않았다ㅋㅋ왠지 모르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생각이 나는 풍경!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맑았다...)

오하라 버스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횡단보도를 건너면 산젠인 호센인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나온다

약간 언덕길이지만 그리 가파르지 않아 걸을만하다.

올라가는동안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오하라에는 절이 총 4개 있다.(산젠인,호센인,쇼린인,짓코인)

산책길을 오르고 나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산젠인!

산젠인 입장료는 700엔...오하라는 입장료가 은근 비싸다ㅜ

오하라에서 제일 유명한 절이지만 나는 절보다는 액자정원이 보고싶었기에 액자정원이 더 예쁘다는 호센인만 입장하기로 했다. 그래서 산젠인은 바깥만 잠시 둘러보고 패스!!


호센인으로 가는 길에 뭔가 절이 또 있길래 궁금해서 그냥 들어가봤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쇼린인...ㅋㅋㅋㅋ원래 들어갈 생각 없었는데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입장료냄ㅠㅠ

쇼린인 입장료는 300엔ㅜㅜ

기왕 돈내고 들어간김에 여기저기 꼼꼼히 둘러봤다. 나무로 만들어진 섬세한 처마장식들, 기둥에 새겨진 문양들 모두 일본 목공예의 높은수준을 가늠할만하다고 생각했다. 천태종 교리라든가 동양사상에 대해 좀 더 잘 알았더라면 더 많이 느낄수 있었을텐데ㅜㅠ


동앙철학 무지렁이는 광광 우럭따...ㅜㅜ


요새 교토에는 눈이 많이 왔는지 곳곳에 눈이 쌓여있었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따뜻했어서 눈이 녹아 처마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했다. 근데 그게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새소리와 함께 들으니 미리 봄을 만난 것 같아서 좋았다. 쇼린인 마루에서 한참동안 그 소리를 들으며 앉아있다가 나왔다.


드디어 내 오하라 여행의 목적이었던 호센인 도착ㅋㅋ표지판을 잘 보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칠뻔했다.


호센인 입장료는 800엔! 입장료에 마차와 다과가 포함되어있다. 호센인에 입장하면 정말 친절하신 아주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차를 준비해서 자리까지 가져다주신다.




호센인 내 메인 다다미방으로 입장하면 나무창틀너머로 정원이 액자에 걸린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나는 평일 낮이어서 그랬는지 사람이 없었어서 혼자서 액자정원의 풍경을 조용히 오래오래 즐길 수 있었다 :) (이런게 하고싶었다고ㅜㅜ!!!!)


한참동안 아무생각없이 정원을 바라보다 슬슬 너무 춥고 배고파서...ㅋ 두부정식을 먹으러 갔다.

산젠인 앞의 두부전문점ㅋㅋ할머니가 매일 60년동안 두부를 직접 만들어 오셨다고!! 정식이 좀 비싸긴 했지만..그래도 교토에 왔으니 제대로된 두부는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먹어보기로 했다.

냉두부+두부껍질튀김이 포함된 정식세트였는데 진심 인생 두부를 맛봄ㅠㅠㅠㅠ특히 두부껍질튀김!! 할머니가 간장에 찍어먹으라고 하셨는데 안찍어먹는게 훨 맛있었다!!! 극강의 고소함ㄷㄷ마지막 두부치즈케익까지 넘나 완벽ㅠㅠㅠㅠ계산하면서 진짜 맛있었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닼ㅋㅋㅋㅋㅋ


오하라는 아름다운 절로도 유명하지만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나는 온천까지 하긴 좀 부담스러워서 족욕이라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족욕카페로 오하라의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문제는 산젠인,호센인은 바로 근처에 붙어있던 반면 온천이 많은 곳은 그 정반대인 짓코인 근처까지 한참을 가야했다...그래도 밥먹고나서 배부르니까!!! 일단 걷기시작ㅋㅋㅋㅋㅋ

약간 온혜마을 같기도 하고....ㅋ

표지판에 분명히 15분이라고 했다.....근데 실제로 걸어보니 그게 아니었다...ㅠㅠㅠ 게다가 상점들은 다 문을 닫아서 진짜 카페가 있긴 있는거냐며ㅜㅜ꾸역꾸역 걸어 결국 도착....!










했으나 문닫음잼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핳하하ㅏ그래도 오늘은 배부르고 기분좋으니 화내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짓코인이라도 들렀다 가야지 싶어서 갔는뎈ㅋㅋㅋㅋㅋㅋㅋ

지옥의 108계단이 기다리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나를 앞질러간 할머니가 너 그신발 신고 절에 가게?? 발바닥 진짜 아플걸 이라고 말하신 이유를 그제야 이해했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다 귀찮아져서 그냥 교토로 돌아왔닼ㅋㅋㅋ원래는 족욕하고 차도 한잔 하고 느긋하게 있다 오려고 했는데...:(

버스비는 왕복 1000엔

난 역사도 잘 모르고 사찰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때문에..사실 교토 여행은 관광객 없는 조용한 곳에 숨어있다 오는게 목적이었다ㅋㅋ근데 아무리 그래도 키요미즈데라는 봐야겠다 싶어서 갔는데 사람에 치이느라 진 다빠짐ㅜㅜ

그래도 당고는 맛있었다..알아들을 수 있는 일본어를 구사한다며 함박웃음 지어준 친절한 당고 아주머니 감쟈해여.....ㅋ

그래서 오늘 여행의 결론

나 거의 17킬로미터 걸었닼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너무 힘들다했엌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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